안녕하세요, 강형민입니다.
RIG - BASKE 본문
안녕하세요, 강형민입니다.
블로그를 만들었더니 뭔가를 써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있네요.
음...... 무슨 이야기를 쓸까 고민하다가 옛날 이야기를 쓰기로 했습니다.
옛날 옛날에 몸이 많이 아픈 애가 있었습니다.
신장염을 앓아서 온 몸이 땡땡 부어 눈도 못 뜨고, 모세혈관이 다 터져 얼굴과 몸이 다 붉은 아이였습니다.
친척들, 의사들, 의사이신 아버지까지 아이가 다 죽을 거라고 했습니다. 실제로 같은 병으로 입원한 친구들이 다 죽기도 했습니다.
그런데 하나님 은혜로 그 애만 싸이톡산이라는 새로 나온 항암제가 잘 맞아서 살았고, 타의 모범이 되는 임상실험 대상자가 되었습니다.
남들보다 1년 늦게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는 학교를 거의 다니지 못했습니다. 짧게는 일주일, 길게는 한 달씩 병원에 있어야 했으니까요.
20살이 될 때까지 살아 있으면 신장 이식을 받자 하고 아이는 부모의 등골을 뽑아먹으며, 하루하루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.
친구가 없으니 책이 친구였습니다. 엄마가 서점에 아이를 놓고 볼일을 보러 가면, 아이는 서점 구석에 앉아서 몇 시간이고 책을 보며 놀았습니다.
어린 나이에 고학년들이 읽는 책을 죄다 읽으며 아이는 그 뒤로 어쩌다 학교에만 가면 글짓기 대회에서 상을 휩쓰는 아이가 되었습니다.
중학교 때는 약이 아주 잘 들어 최상의 컨디션으로 학교를 자알 다녔습니다.
그러나 아이는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재발하고 다시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되었습니다.
심심했던 아이는 RIG - BASKE라는 제목으로 SF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.
학교에 공책이 돌기 시작하고 다시 학교에서 아픈데 글쓰는 애로 이름을 날렸습니다.
RIG - BASKE 남자 주인공의 이름은 강형민이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