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녕하세요, 강형민입니다.
캐릭터 이야기 본문
그리고 차도남, 까칠남, 그리고 뭐라더라...... 그, 여자한테 잘 못하다가 잘하는 캐릭터, 아! 후회남! 이런 캐릭터 정말 싫어합니다.
그런데 웹소설을 보다 보니 그런 캐릭터가 정말 많더군요. 세상 남자들이 다 그런 건 아닙니다. 순진하고, 어린아이 같고, 상냥한 남자들도 많습니다.
하지만, 이삼십 대들은 차도남, 까칠남 같은 나쁜 남자 캐릭터를 좋아하나 봅니다. 제 동생이 이런데, 정말 재수 없습니다.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,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.
그래서 저는 반대 캐릭터를 그려보고 싶었습니다. 그래서 탄생한 애가 <기다려줄게>의 주현운데...... 어찌나 욕을 많이 먹었는지, 심지어 최측근조차 애가 좀 모자라는 애 같다고도 하고.
캐릭터에 좀 변화를 줘보려고 쓴 남주가 <려운>의 우리 운이입니다. 왜, 려운이는 항상 우리 운이라고 부르게 되는지...... ;;; 그런데 우리 운이도 나중엔 비슷하게 짠한 캐릭터로 전락.
<려운>이 관독수 600을 못 넘기자 다시 정신을 차리고 만든 캐릭터가 <그 사람이 너였어>의 김시현인데, 이 분도 나중엔 짠한 캐릭터로 전락.
<보이는 사랑> 의 설우진은 아예 처음부터 짠하게 나오고......
<꽃집총각>의 서은우는 복수의 화신으로 그렸는데, 이 친구도 별반 다르지 않고.
로판은 다르지 않을까 하고 덩치도 크고 싸움도 잘하고, 심지어 괴물로 변하기까지 하는 쥴리엔 레너드를 만들었는데, 이 친구도 왜 갈수록 짠해지는지.
아니나 다를까, 담당자가 에디션 지수가 높게 나왔다며, 론칭할 거면 다 다시 쓰자, 캐릭터가 다 똑같다 한마디 하더군요.
허...... 작가의 능력 부족입니다.
다양한 캐릭터를 창조하는 분들은 대체 어떻게 하시는 건지 진심으로 존경스럽습니다.
아직도 공부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.
계속 도전해 나가겠습니다.
독자님들도 각자 계신 곳에서 매일 뭔가에 도전하고 계실 텐데, 너무 힘들지 않게, 즐겁게,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.